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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만루포'로 시범경기 첫 홈런 폭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3-07 05:12


코리안 홈런킹의 위용이 미국 무대를 뒤흔들었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범경기가 4일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미네소타 박병호가 2회말 1사 3루에서 1타점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플로리다(포트마이어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3.04/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 새 둥지를 튼 박병호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이날 네 번째 시범경기 출전에서 처음으로 1루 수비로 나갔다.

하지만 수비보다 타석에서 압도적인 인상을 남겼다. 1회 첫 타석에서부터 호쾌한 만루 홈런을 날리며 미국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1회초 2사 만루 때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상대 선발 제이슨 오도리지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겨 버렸다.

오도리지는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던 투수다. 그러나 1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렸다. 대니 산타나와 브라이언 도져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이후 카를로스 쿠엔틴과 케니 바르가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에디 로사리오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가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볼을 골라냈다. 그러나 3구째를 놓치지 않고 담장을 넘겼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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