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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공습]'포스트' 박병호와 '포스트' 김현수 1순위는 누구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12-28 09:58 | 최종수정 2015-12-28 20:09

[포토]
나성범의 대표팀 타격 장면. 그는 포스트 박병호로서 손색이 없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포토] 구자욱, 처음부터 기분 좋은 볼넷!
두산과 삼성의 2015 KBO 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구자욱이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0.30/


리그의 간판 선수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은 복합적인 의미를 갖는다.

일단 자국의 리그가 경쟁력이 있다는 '품질보증서'를 받는다. 국제 경쟁력과 함께 리그의 수준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즉, 지난 시즌 강정호를 비롯해 올해 박병호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KBO 리그 자체의 수준과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이슈들이다.

리그에서는 더욱 선순환이 일어난다. 수년동안 얼굴을 보던 선수가 빅리그로 갔다는 사실은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프로 유망주들 뿐만 아니라 아마 선수들에게도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촉매제가 된다.

하지만, 당장 현실이 문제이긴 하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한국 야구이기 때문에 더욱 고민스럽다.

박병호와 김현수는 리그를 이끌어가던 간판스타들이었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작업은 쉽지 않다. 물론 외국인 선수들이 메울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섬세하게 평가해 봐야 한다.

토종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야구 팬의 정서에는 어느 정도 간격이 있다. 국내 선수의 경우 자신과 '동일시'되는 심리적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외국인 선수보다는 아무래도 활약에 따른 감흥의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단순한 차별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국의 경우 해당 연고지 출신의 선수가 더욱 각광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때문에 또 다른 토종 거포와 타격 기계를 찾는 작업이 리그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 현실은 현실이다. '할 수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해야 되는' 문제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과연 2016년 그들의 공백을 메워줄 최고의 토종 장타자와 '타격 머신'은 누가 있을까.

'포스트 박병호'의 강력한 후보는 NC 나성범이 있다. 지난 시즌 3할2푼6리, 28홈런, 135타점을 기록했다. 기본적인 신체조건과 파워와 장타력 등에서 뛰어난 클래스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이면 4시즌 째를 맞는다. 성적 자체가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잠재력을 완벽히 터뜨리진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탁월한 힘을 가지고 있는 SK의 간판스타 최 정도 있다. 타격 매커니즘과 장타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포스트 김현수'의 가장 강력한 후보는 삼성 구자욱이다. 지난 시즌 혜성같이 등장,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3할4푼9리, 11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잘 생긴 외모로 커다란 이슈를 만들고, 실력으로 입증했다.

기본적으로 맞히는 재주는 2군 시절부터 탁월했다. 삼성은 이미 차세대 간판타자로 점찍고 집중조련했다. 모든 전문가들이 "현역 시절 양준혁을 연상케 한다"고 높은 평가를 할 정도로 타격 자질과 잠재력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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