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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고영민과 kt 박경수는 성남고 1년 선후배입니다. 두 선수 모두 1984년생이지만 고영민이 2월에 태어나 1년 선배입니다. 우타 내야수로 프로 데뷔 후 주 포지션이 2루수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초고교급 내야수로 기대를 모은 박경수는 프로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데뷔 첫해인 2003년부터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유망주 껍질을 깨지 못했습니다. 안정적인 수비와 선구안 및 작전 수행 능력은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기대를 모은 방망이는 시원치 않았습니다. 정교함과 장타력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고영민과 달리 박경수는 2011시즌이 종료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습니다.
고영민은 2010년대 접어들어 부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개인 성적이 하락했고 출전 경기수가 감소했습니다. 젊은 야수 유망주를 다수 갖춘 두산의 내부 경쟁에서도 밀렸습니다. 2011년부터는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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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은 2015시즌이 종료된 뒤 FA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타 구단 협상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불러주는 팀은 없었습니다. FA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아 시장이 과열되었다지만 그와는 무관했습니다. 고영민은 원 소속팀 두산에 잔류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내 계약은 어려울 듯합니다. 두산은 모기업 사정도 좋지 않아 고영민의 계약 규모는 크게 축소될 전망입니다. 고교 1년 선후배인 고영민과 박경수의 희비는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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