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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대회 우승 주역들이 유니폼을 벗고 군복을 입는다. 국가의 부름을 받아 이번엔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오재원은 이번 프리미어12 대회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0-3으로 끌려간 9회 결정적인 안타로 역전 찬스를 만들며 '오열사'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됐다.
그는 "일본전이 사실상 결승전 분위기였다. 준결승전 승리 후 긴장이 풀렸는데, 선수들이 집중해 우승까지 일궈내 기쁘다. '오열사'라는 별명까지 생겨 더욱 기뻤다"면서 "처음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서보니 애국가가 나올 때부터 가슴이 뜨거워지더라. 앞으로 또 이런 느낌을 받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밝혔다.
황재균의 경우 입소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황재균은 "입소 유의사항을 보니 요즘에는 로션 등의 반입이 허용된다고 하더라. 휴지는 1인당 한롤밖에 지급되지 않아 부족할 것 같은 사람은 가져와도 된다고 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복장에서도 군복 색깔과 유사한 모자를 착용하고 와 눈길을 끌었다.
나성범은 헐렁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가방 하나 걸치지 않고 등장했다. 황재균이 "입소하는 데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핀잔을 주자 "안에서 다 주지 않느냐"며 웃었다. 나성범은 팔목을 보이며 "필수품이라는 전자 시계는 준비했다. 1만5000원인데 좋다"고 했다.
프리미어 12에서 필승조로 맹활약한 차우찬은 "시즌 막판부터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도 프리미어 12 우승으로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입소하게 돼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종=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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