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지만 결과물은 이상적이었다.
애초 내년 시즌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는 J트러스트가 유력했다. 매해 100억원이 넘는 파격적인 후원금에다 FA를 잡을 경우 두둑한 실탄을 지원하겠다는 조건까지 내걸어 히어로즈 구단 수뇌부는 메인 스폰서를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일본계 금융회사라는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야구 팬들은 언론을 통해 J트러스트와의 협상 소식이 전해지자 하나 둘씩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J트러스트는 1977년 3월18일 설립돼 후지사와 노부요시가 대표이사다. 2011년 대부업체인 네오라인크레디트를 인수하면서 국내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하이캐피탈대부와 KJI대부(월더풀론)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다만 최근에는 대부 활동과 관련된 회사를 정리하면서 금융회사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캐피탈 등이 한국에서 영업한다. 하지만 근본 뿌리가 대부업이다. 제2금융권이라고 해도 여전히 고금리 영업을 하는 업체다. 팬들은 J트러스트와 계약할 경우 히어로즈를 응원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값이라면 넥센으로 그대로 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네이밍 스폰서가 자주 바뀌면 팬들의 충성도도 당연히 떨어지지 않겠냐"며 "특히 내년 시즌부터는 돔구장을 홈으로 쓴다. 돔구장에 따른 프리미엄이 분명히 존재해 넥센타이어도 후원금이 많아졌다 해도, 그만큼 마케팅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