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FA시장은 뜨겁다 못해 '미쳤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FA 19명의 몸값 총액은 630억6000만원이었다. 역대 최대규모였지만 올해는 한계점을 또 뛰어넘을 전망이다. 700억원을 넘어 8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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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석민도 지난해 최정(SK)에 이어 거포 3루수로 손색없다. 장타력과 수비력, 여기에 찬스포까지 겸비했다. 통산타율이 0.297인데 올시즌 0.321 26홈런 116타점으로 시즌 초반 슬럼프를 가뿐하게 극복했다. 현재로선 삼성 잔류가 유력시된다. 박석민의 예상 몸값은 최정(86억원) 케이스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승락 역시 구위 논란이 있지만 수년간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해 왔다. 올시즌 막판에는 마무리에서 중간계투로 강등되기도 했지만 여러 감독들은 "그래도 이정도라도 해줄 수 있는 마무리가 어디 있느냐"며 이구동성이다. 선수난, 특히 불펜난 현실을 엿볼 수 있다. 이동현은 11년차 셋업맨으로 활용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내년엔 봉중근이 선발로 보직변경할 가능성이 있어 LG는 주전 마무리로 이동현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태균(한화)은 FA자격 재취득 선수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 꾸준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올시즌 타율 0.316 21홈런 104타점, OPS는 0.996이었다. 올해 연봉은 15억원. FA보상을 감안하면 김태균을 새로 영입할만한 팀은 없어 보인다. 한화 잔류가 확실시 된다.
이밖에 롯데 송승준, 넥센 유한준도 선발요원, 중심타선요원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승엽은 삼성맨으로 남을 것으로 보이고, 이택근(넥센)과 이범호(KIA)는 재자격을 취득해 다시한번 대박을 노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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