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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FA 역대 최초 800억원 돌파하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11-05 00:36


지난해 FA시장은 뜨겁다 못해 '미쳤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FA 19명의 몸값 총액은 630억6000만원이었다. 역대 최대규모였지만 올해는 한계점을 또 뛰어넘을 전망이다. 700억원을 넘어 8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올해를 마치고 FA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는 25명 전후. 이중에서 FA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절반 정도로 추정된다. 굵직 굵직한 선수들이 많다. KBO는 FA일정을 프리미어12 이후로 미뤘다.

프리미어12 대표팀 멤버들의 계약혼선을 피하기 위해서다. 프리미어12 한국대표팀의 일정이 끝나는대로 FA공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김현수가 8회초 1사 1루서 삼성 나바로의 타구를 잡아낸 후 환하게 웃고 있다. 김현수는 올해 FA중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이미 몸값 상승폭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100억원을 훌쩍 넘기는 선수가 나올지, 나온다면 과연 몇 명이 될지 모른다. 김현수(두산)는 가장 뜨거운 선수다. 만 27세에 불과한 나이와 올시즌 활약까지 겹쳐 몸값 100억원 얘기가 들려온다. 김현수는 두산을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올시즌 타율 0.326 28홈런 121타점으로 FA직전해에 더 잘했다. 최고 변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다. 김현수 본인은 명확하게 진로를 밝히지 않고 있다. 두산은 김현수를 잡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박석민도 지난해 최정(SK)에 이어 거포 3루수로 손색없다. 장타력과 수비력, 여기에 찬스포까지 겸비했다. 통산타율이 0.297인데 올시즌 0.321 26홈런 116타점으로 시즌 초반 슬럼프를 가뿐하게 극복했다. 현재로선 삼성 잔류가 유력시된다. 박석민의 예상 몸값은 최정(86억원) 케이스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에선 SK 마무리 정우람과 넥센 손승락, LG 이동현이 대어다. 정우람은 올시즌 뒷문 불안에 시달린 여러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는 당연히 잡는다는 입장이다. 올시즌 후반기에 난타당하며 7승5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이 3.21까지 살짝 올라갔지만 현재로선 이만한 마무리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손승락 역시 구위 논란이 있지만 수년간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해 왔다. 올시즌 막판에는 마무리에서 중간계투로 강등되기도 했지만 여러 감독들은 "그래도 이정도라도 해줄 수 있는 마무리가 어디 있느냐"며 이구동성이다. 선수난, 특히 불펜난 현실을 엿볼 수 있다. 이동현은 11년차 셋업맨으로 활용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내년엔 봉중근이 선발로 보직변경할 가능성이 있어 LG는 주전 마무리로 이동현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태균(한화)은 FA자격 재취득 선수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 꾸준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올시즌 타율 0.316 21홈런 104타점, OPS는 0.996이었다. 올해 연봉은 15억원. FA보상을 감안하면 김태균을 새로 영입할만한 팀은 없어 보인다. 한화 잔류가 확실시 된다.

이밖에 롯데 송승준, 넥센 유한준도 선발요원, 중심타선요원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승엽은 삼성맨으로 남을 것으로 보이고, 이택근(넥센)과 이범호(KIA)는 재자격을 취득해 다시한번 대박을 노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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