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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충돌 사무라이 재팬, 나카무라-나카타 4번 경쟁?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11-03 06:42


일본대표팀 투타의 간판 나카타(오른쪽)와 오타니. 사진캡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8일 '프리미어 12' 개막전에서 한국과 만나는 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이 가동을 시작했다.

2일 후쿠오카에 모인 일본대표팀은 5~6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을 치른 뒤 삿포로로 이동해 한국전에 나선다. 한국은 쿠바, 일본은 푸에르토리코를 평가전 상대로 선택했다.

'프리미어 12'는 야구 세계랭킹 상위 12개 팀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 일본야구기구(NPB)가 주도해 만든 대회다보니 일본의 관심이 뜨겁다. 일본 언론은 이번 대표팀에서 나카무라 다케야(32), 나카타 쇼(26) 두 거포의 4번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나카무라는 2015시즌 퍼시픽리그 홈런, 타점왕이다. 기록만 놓고보면 나카타에 한발 앞선다. 이번 시즌에 타율 2할7푼8리, 37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34홈런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렸다. 2008년부터 시작해 2009년, 2011년, 2012년, 2014년에 이어 올해 6번째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타점왕도 3번이나 거머쥐었다. 3루와 1루 수비가 가능하다.

지난 시즌 타점왕인 니혼햄 파이터스의 나카타는 꾸준함이 강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경기에 출전했다. 올시즌 타율 2할6푼3리, 30홈런, 102타점을 마크했다. 이대호(31개)에 이어 퍼시픽리그 홈런 6위에 올랐고, 타점은 나카무라에 이어 2위다.

고교시절 투수로 시속 151km를 던지 강견답게 나카무라는 외야 송구능력이 뛰어나다. 이번 대표팀에 내야수는 8명인데, 외야수는 4명뿐이다. 1루와 외야 수비가 가능한 나카타가 좌익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는 4번을 고집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둘은 야구 명문 오사카도인고 선후배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후 나카타를 4번 타자로 써왔다. 그런데 나카무라를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하면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나카무라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수비나 주루가 아닌 타격 덕분에 대표팀에 뽑혔다. (타격으로)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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