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프리뷰] - 삼성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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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차전 선발이 중요한데 두산은 포스트시즌 3선발인 유희관이 선발로 나선다. 1선발 니퍼트와 2선발 장원준이 플레이오프 4,5차전에 나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 4선발인 이현호는 아무래도 경험이 적어 1차전 선발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두산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1차전이 될 것 같다.
정규리그 우승팀은 한국시리즈 1차전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마운드는 좋은데 타선이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타자들의 경기감각이 아직 돌아도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3주를 쉬었다. 청백전을 했다고는 하나 실전과 같은 분위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힘들다. 상대 투수들의 140㎞가 넘는 빠른 공을 제대로 맞히기 쉽지 않다.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유희관은 상대 왼손타자에게 몸쪽을 찌르지 못하고 바깥쪽으로만 던지다가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삼성엔 구자욱 박해민 최형우 이승엽 채태인 박한이 등 왼손 타자가 수두룩하다. 이번에도 NC전처럼 몸쪽 공 없이 삼성 타자를 상대하다간 난타당할 수밖에 없다.
삼성은 1차전 선발로 피가로가 등판한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체력적으로 힘이 떨어지고 있는 두산 타자들이 공략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피가로는 빠른 공 뿐만아니라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두산 타자들이 구종 하나만 노리고 들어가기 쉽지 않은 투수다. 1차전은 선발 투수로도 이미 승패가 정해져있다고 할 수 있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용감한 프리뷰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양팀 담당기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해당팀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프리뷰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작전운용, 강점, 이길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 등을 감안하며 담당 팀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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