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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전력이 엇비슷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두산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는 정규시즌서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 6월 대체 용병으로 들어와 76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12홈런, 50타점을 올렸다. 파워를 갖추고는 있지만 정교함이 떨어지고, 득점권 타율도 2할5푼6리로 찬스에서도 강하지 않았다. 입단하고 초반에는 김태형 감독이 "마무리 훈련 때도 데려갔으면 좋겠다"며 칭찬을 했지만, 2~3개월이 지나도록 적응을 하지 못하자 결국 시즌 막판에는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두산 중심타선은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 등이 차지하고 있지, 로메로는 하위타순으로 밀리기 일쑤다.
그런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로메로는 조금은 달라진 타격을 보여줬다. 1,2차전서 벤치를 지켰던 로메로는 지난 13,14일 목동서 열린 3,4차전에 각각 7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4차전서는 2회초 선제 타점 2루타를 때린 것을 비롯해 3타석에서 모두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혔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타격 컨디션은 분명 상승세인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는 정규시즌서 NC와의 경기에서 타율 1할5푼6리(32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부진했다. NC 1~3선발인 해커(6타수 1안타), 스튜어트(6타수 1안타), 이재학(4타수 무안타)에게도 약세를 보였다. 따라서 김태형 감독이 넥센전 활약을 고려해 선발로 기용할지, 아니면 대타 요원으로 남겨둘지는 지켜봐야 한다. 분명한 것은 준플레이오프서 확인됐듯 로메로가 가세한 두산 타선은 한층 강력하다는 점이다.
테임즈와 비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두산이 로메로를 플레이오프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만 있다면 승산은 높아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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