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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선 투수 교체가 잦다. 오른손 타자에 오른손이나 사이드암 투수를 등판시키거나 왼손 타자엔 왼손 투수를 내는 등 타자 유형에 맞춰 투수를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3번 이택근의 타석. 보통 이런 때면 오른손 투수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택근 이후 박병호 유한준 김민성 등 계속 우타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산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를 계속 기용했다. 좌-우 놀이 보다는 구위를 믿은 것. 그리고 김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함덕주는 볼 3개를 거푸 던졌지만 이후 스트라이크를 2개 던져 풀카운트를 만든 뒤 7구째 142㎞의 빠른 공을 바깥쪽 높게 던져 이택근의 방망이를 유도했고, 이택근이 친 타구는 유격수 플라이가 됐다.
박병호 타석 때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김 감독은 다시 왼손인 이현승을 올렸다.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에 마무리를 조기 투입했다. 박병호에게 유인구를 던졌지만 속지않자 고의4구로 걸러 2사 만루. 5번 유한준에게 1B2S에서 4구째 몸쪽 137㎞의 슬라이더를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현승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우타자인 김민성 윤석민 김하성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팀승리를 지켜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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