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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은 4일 잠실 KIA전에서 9대0의 완승을 거둔 뒤 "사실 이현호를 끝까지 밀어부치고 싶었다"고 했다.
김 감독이 말한 것처럼 이현호의 컨디션은 베스트였다. 1회 두 차례의 호수비를 지원받은 그는 145㎞ 안팎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로 KIA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불안했던 제구력도 훌륭했다. 특히 바깥쪽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는 절묘한 하모니를 보였다.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이현호는 3위 싸움이 달린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뒤 이현호는 "중요한 경기에 팀에 보탬이 돼 정말 다행이다. 승리보다는 정말 한 이닝 한 이닝 잘 버티려는 마음만 있었다"며 "마음을 비우는 좋은 결과를 받았다. 오늘 특히 수비수들에게 고맙고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 욕심 부리지 않고 마음을 비워 더 좋은 모습과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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