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쪽에 불편함이 남았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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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1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탈보트의 상태에 관해 "허리 양쪽 근육에 통증이 있었는데,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 한쪽 부위가 뻐근하다고 하더라"며 투입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감독은 "(등판 시기는) 탈보트의 뜻에 맡겼다"는 말도 했다. 5위 싸움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불완전한 상태로는 쓸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수 본인이 충분히 준비가 됐다는 의사를 밝힐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탈보트는 지난 10일 대전 SK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클리닝타임 이후 6회초에 마운드에 올라와 연습 투구를 하다가 덕아웃에 이상 신호를 보냈다. 갑자기 허리 근육에 뭉침 증세가 나타났기 때문. 니시모토 투수코치와 홍남일 트레이닝 코치가 급히 올라와 상태를 체크했는데, 당장 교체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탈보트는 6회까지 던진 뒤에 교체됐다.
탈보트는 대전에서 14일까지 사흘을 쉰 뒤에 선수단과 함께 광주로 왔다. 러닝과 가벼운 캐치볼 등을 소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확실히 휴식 덕분에 상태는 이전보다 나아진 듯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한화는 광주 2연전을 마치면 대전에서 NC, 두산과 4연전을 펼친다. 홈에서는 한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때문에 탈보트의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아진다면 홈 4연전 기간에 출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때도 나오지 못한다면 한화의 5위 탈환 목표는 심각하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결국 탈보트의 허리 상태에 한화의 시즌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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