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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스틴슨, 충격의 ⅔이닝 5실점 강판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9-15 19:10


'믿는 도끼'에 KIA 타이거즈가 발등을 찍혔다. 팀내 다승 2위인 외국인 선발 스틴슨이 1회도 버티지 못하고 대량 실점하며 강판됐다.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2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 스틴슨이 1회를 채우지 못하고 1회 0.2이닝 투구하며 5실점 했다. 아쉬운 발걸음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는 스틴슨.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9.15
스틴슨은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스틴슨은 전날까지 올해 29경기(선발 28회)에 선발로 나와 11승9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 중이었다. 에이스 양현종(13승)에 이어 KIA에서 두 번째로 강한 선발투수다. KIA 김기태 감독도 이 점을 믿고 스틴슨의 호투를 기대했다.

그러나 스틴슨은 김 감독의 기대를 산산히 조각내버렸다. 1회부터 제구력 난조를 드러내며 무려 5점이나 내준 끝에 결국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이날 성적은 ⅔이닝 4안타 2볼넷 1사구 2삼진 5실점이다. 투구수는 40개를 기록했다. 이는 올시즌 스틴슨의 선발 최소 이닝이다. 이전까지 시즌 최소이닝 선발투는 지난 7월3일 수원 kt위즈전 때 기록한 2이닝이었다. 당시 스틴슨은 6안타 3볼넷으로 6실점(5자책)한 두 교체된 바 있다.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스틴슨은 이용규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경언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다시 김태균을 잡아 아웃카운트 2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2사 1, 2루에서 최진행이 친 타구가 행운의 내야안타가 되면서 스틴슨이 동요했다. 2사 만루에서 이성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런데 이때 KIA 우익수 신종길의 악송구와 내야진의 어설픈 수비가 겹치며 한화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타구를 잡은 신종길이 3루쪽으로 송구를 했는데, 이게 KIA 3루수 이범호 뒤로 나갔다. 안타가 나왔을 때 정근우와 김경언이 홈을 밟았고, 공이 뒤로 빠진 순간 최진행까지 3루로 갔다. 그런데 이범호가 공을 잡으러 뛰어간 사이 아무도 3루를 커버하지 않았다. 유격수 박찬호와 투수 스틴슨 등이 모두 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최진행마저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왔고, 이범호가 비어버린 3루를 바라볼 때 이성열마저 3루까지 진루했다.

스틴슨은 이후에도 실점을 이어갔다. 2사 3루에서 김회성을 몸 맞는 볼, 조인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여기서 9번타자 강경학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또 맞아 5실점째를 기록했다. 결국 KIA 벤치의 인내심도 바닥이 났다. 이대진 투수코치가 올라와 스틴슨을 강판시켰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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