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윤규진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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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로저스의 못지 않게 현재 한화 1군 전력에 반드시 재합류되야 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우완 필승불펜투수 윤규진이다.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며 8월 초순까지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바로 그 핵심전력 윤규진이다.
윤규진은 지난 8월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아직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1군 제외 이유는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 증세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력 투구를 하기 어려워 재활에 들어갔다. 날짜상으로는 이미 돌아와야 할 시점이 훨씬 지났다. 그래서 늦어도 9월 엔트리 확대 시점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일 엔트리에 윤규진의 이름은 없었다. 그만큼 어깨 충돌증후군이 그리 가볍지 않은 증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한화의 입장에서는 윤규진이 하루 빨리 '100%' 몸상태로 돌아와야만 한다. 윤규진과 함께 막강한 불펜을 구축했던 좌완 권 혁이 현재 구위와 자신감 저하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권 혁은 여전히 14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긴 하지만, 종속이 많이 떨어져 있다.
최근에는 연이은 실점으로 팀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을 무산시키기도 했다. 8월30일 잠실 두산전에서 4-2로 앞선 8회말 김현수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은 것과 2일 청주 KIA전에서 3-4로 따라붙은 8회 2사후 나왔다가 김원섭과 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준 장면등이 대표적이다. 한화가 8회말 공격에서 1점을 따라붙었기 때문에 권 혁의 1실점은 더욱 뼈아팠다.
이러한 권 혁의 부진은 많은 투구로 인한 체력 저하가 1차적 원인이다. 여기에 윤규진의 부재를 의식해 '나 혼자 위기 상황을 완벽히 해결해야만 한다'는 식의 부담감으로 인해 지나치게 신중하려다보니 오히려 타자와의 승부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는 면도 부진의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윤규진이 합류해 권 혁과 다시 필승 듀오를 이뤄줘야 한화가 '5위 전쟁'에서 더 강력하게 치고 나갈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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