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로저스는 한화 마운드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유먼의 대체선수로 와서 4경기를 던졌는데 3승을 기록했다. 그런데 그 3승이 모두 완투승이었고 그중 두번은 1점도 내주지 않은 완봉승이었다. 평균자책점이 1.31. 상대팀이 만나길 꺼려하는 1순위 투수가 됐다. 로저스가 나오는 날은 불펜 투수들에게도 휴식의 기회가 주어진다. 불펜진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로저스의 완투는 그야말로 단비가 아닐 수 없다.
로저스는 이런 엄청난 성적에 "나도 이 정도로 할 줄 몰랐다"고 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야구는 비슷한 것 같다"는 로저스는 "어떻게 내가 내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지난 22일 광주 KIA전서 123개의 공을 던지고 완봉승을 거뒀던 로저스는 4일 휴식 후 27일 창원 NC전에 선발로 나선다. 올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가장 무서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테임즈와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테임즈는 25일까지 타율 3할7푼1리로 타격 1위에 37홈런(2위), 107타점(2위)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29개의 도루까지 더해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로저스와 테임즈의 맞대결이 사실상 최고 외국인 투수와 최고 외국인 타자의 만남인 것.
허나 로저스는 테임즈와의 승부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테임즈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다. 상대팀 타선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 공을 던지는게 중요한 거다"라고 자신의 투구에만 신경쓰겠다라고 했다.
테임즈뿐만 아니라 NC 타선은 무섭다. 팀타율 2할8푼6리로 전체 4위인데 118개의 홈런(4위)에 170개의 도루(1위)를 기록해 장타력과 기동력까지 갖췄다.
자신감은 역시 대단했다. "난 이미 KBO리그에서 4번 등판하면서 좋은 타자들과 많이 상대했다. NC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라고 했다.
로저스의 활약에 한화팬들은 벌써 내년시즌 재계약을 바라고 있다. 이에 로저스는 "앞으로 내가 어떤 팀에서 뛸지는 나도 모른다. 다음 일은 다음에 생각해야한다"라며 올시즌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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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다. 경기 전 삼성 나바로와 한화 로저스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로저스가 나바로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라며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8승 8패 방어율 6.53의 장원삼을 내세웠다. 한화는 8승 6패 방어율 4.96의 안영명이 선발 등판했다. 대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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