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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보러 부산까지…지극정성 ML 팀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8-26 09:13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의 맹활약에 미국도 깜짝 놀라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국 넥센 히어로즈발 제 2호 대포가 또 준비중이다.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 중인 박병호다. 올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박병호. 강정호의 성공으로 박병호에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성적(수비 등을 제외한 단순 공격 지표 기록을 의미)만 놓고 보면 강정호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할게 없는 강타자. 과연 메이저리그 팀들이 박병호에 얼마나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을까.

1주동안 8개팀이 박병호 관찰

넥센은 지난 23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잠실구장에 스카우트를 파견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3곳.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2명의 인원을 보냈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1명을 파견했다.

넥센과 kt 위즈의 경기가 열리는 26일 목동에는 더 많은 팀들이 박병호 관찰을 위해 모인다. 위에 언급된 세 팀을 포함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더해졌다.

총 8개팀이 박병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뿐 아니다. 일찌감치 박병호에 대한 기본 관찰을 끝낸 팀들도 분명 더 있다. 최소 10개 정도의 구단이 박병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강정호의 피츠버그나 아시아 지역에 관심이 많은 텍사스, 보스턴 등의 반응은 예상이 된 결과지만 그동안 한국 선수들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워싱턴, 디트로이트, 오클랜드 등의 관심은 색다르다.

또 하나, 23일 잠실에는 메이저리그 팀 뿐 아니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관계자 2명도 경기를 지켜봤다. 정황상 한신도 박병호를 체크했을 가능성이 높다.

부산까지 내려오는 지극정성 팀은 어디?

넥센은 수도권 일정을 마친 후 27, 28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치른다.


보통 해외구단 스카우트팀은 수도권 경기 일정에 맞춰 한국 선수를 관찰한다. 먼 지방까지 찾는 것은 이례적인 일. 그런데 이번주 부산에 두 개 팀 스카우트들이 사직구장을 찾는다. 체크 1순위는 물론 박병호다.

그렇다면 부산을 찾는 두 팀은 어디일까. 그만큼 박병호에 대한 관심이 큰 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 팀은 바로 텍사스와 워싱턴이다. 늘 보던 수도권 구장이 아닌 다른 구장에서 박병호의 활약을 체크하기 위함이다.

일단 두 팀 모두 1루수가 그렇게는 시급하게 필요하지 않은 팀. 추신수의 텍사스는 현재 1루수 미치 모어랜드가 18홈런 66타점의 괜찮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의 경우 팀 간판 라이언 짐머맨이 올시즌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확실하게 커리어를 쌓아올린 선수다. 물론, 강정호가 처음 피츠버그에 입단할 때도 주전 조디 머서라는 벽이 있기는 했다.

단순히 부산을 찾는다고 해서 중요한게 아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파견 인원. 두 구단 모두 3명씩의 인원에 대한 구장 출입을 요청했다. 서울에서 2명 이상 관계자를 파견한 팀은 없었다. 이는 아시아 지역 스카우트에 한국 내에서의 행정과 이동 등을 관리하는 인원, 그리고 스카우트 파트 최고 책임자로 구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제 박병호를 체크하는 관계자의 신분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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