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모처럼 투타의 완벽 조화를 앞세워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
한화가 올시즌 첫 4연승을 거뒀다. 201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3-4의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린 한화 김성근 감독이 모자를 벗어 관중에 답례하고 있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4승 5패 방어율 6.45의 송창식을 내세웠다. kt는 1패 방어율 8.41의 주권이 선발 등판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12/ |
|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8대3으로 이겼다. 선발 안영명이 8이닝 동안 4안타 2홈런 6삼진 3실점으로 시즌 최다이닝 투구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앞에서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조인성이 2회와 4회에 연타석 2점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김태균과 정근우까지 솔로홈런을 치는 등 최근 부진하던 타선이 장단 15안타로 8점을 뽑아낸 덕분에 쾌조의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2회말 2사 3루에서 터진 조인성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조인성은 kt 선발 저마노를 상대로 좌중월 2점포를 날렸다. 이어 3회에는 1사 3루에서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조인성은 3-1로 앞선 4회말에도 1사 3루에서 역시 저마노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40호이자 통산 800호, 조인성 개인으로서는 5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kt는 4회초 무사 3루에서 이대형의 투수 앞 땅볼 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5회초 김태훈의 솔로홈런으로 2-5까지 따라붙었다. 7회초에는 박경수의 1점 홈런이 터졌다. 그러나 한화는 5회말 김태균이 솔로홈런을 치며 다시 도망갔다. 8회말에는 정근우가 쐐기 1점 홈런을 날렸다.
8-3으로 앞선 한화는 9회초 권 혁을 올려 kt의 추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조인성은 "이전에 팀의 안좋은 결과들로 인해 볼배합에 있어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면서 "오늘은 초구에 직구 위주로 가다가 후반에 변화구로 승부를 본 것이 주효했다"며 이날 적극적인 볼배합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선수들이 스스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 선수단이 한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주효했다. 오늘 한 경기 잘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내일도 집중하겠다"며 승리 흐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최다이닝 투구를 기록한 안영명 역시 "오늘은 직구 위주의 힘으로 강하게 승부하려고 했다. 또한 투구 템포도 빠르게 가져갔다. 결과적으로 오늘 직구가 좋았기 때무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더 효과를 낸 것 같다"면서 "타선 지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팀 동료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이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대전 구장을 찾아 연패에 빠진 선수단을 응원했다. 한화 연패탈출의 또 다른 원동력이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