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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정의윤, 투수 신재웅과 신동훈을 데려왔다. 정의윤은 오른손 대타요원이고 신재웅은 왼손 불펜으로 활용된다. 트레이드가 약점을 보완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SK는 바람직한 거래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현재 시즌 타율 2할6푼4리, 19홈런, 48타점. 타점은 기대치를 한참 밑돌고 그런대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홈런포도 3주 넘게 침묵중이다. 득점권 타율이 1할9푼5리(82타수 16안타 )에 불과하다. 주자가 없을 때 2할9푼6리를 친 반면 주자가 있을 때는 2할3푼3리로 약했다. SK는 공격이 한창 진행중이다가도 브라운 타석이 되면 끊기기가 일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8할8푼6리로 전체 타자중 18위다. 그리 나쁜 수치는 아니다. 찬스에서 약하다고 해서 타격 능력 자체가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다른 팀에서는 브라운이 선구안이 좋고 컨택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다른 부문은 몰라도 해결 능력을 바라는 팀을 위해서라면 득점권 타율과 타점에서 좀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SK 관계자들이 아쉬움을 내뱉는 이유다.
외국인 선수를 '용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거액을 들여 데려와 '국내 선수에게 주어질 기회를 희생시키며' 쓰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여전히 차분한 성격과 침착한 훈련 태도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서 드러내야 할 결과까지 차분하고 침착할 필요는 없다. 용병은 결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브라운의 부진이 기술적 측면이든 심리적 측면이든, SK는 어떤 형태로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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