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한현희를 셋업맨으로 돌렸는데 투입이 마땅치 않다.
왼손 타자들이 즐비한 삼성 타선 때문이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이번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 한현희를 선발이 아닌 셋업맨으로 기용할 뜻을 비쳤다. 특히 15일엔 전날 조상우가 43개의 공을 던지면서 승리를 할 경우 한현희가 조상우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15일 경기서 한현희는 등판하지 않았다. 8회말 밴헤켄이 동점을 내주며 위기에 빠지자 염 감독은 불을 끄기 위해 마무리 손승락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염 감독은 "밴헤켄이 7회까지 잘던지고 8회에도 던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한현희를 투입할 상황이 되지 않았다"라며 "사실 삼성에 왼손타자가 너무 많아 투입할 시점을 잡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15일 넥센전서 무려 6명의 왼손타자를 기용했다. 오른손 타자는 3번 나바로와 5번 박석민, 8번 이지영 뿐이었다. 한현희가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왼손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이 부담스럽긴 하다. 올시즌 한현희는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4푼(146타수 35안타)에 홈런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지만 좌타자엔 피안타율이 3할2리(199타수 60안타)에 홈런도 13개나 맞았다. 좌타자에 확실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16일에도 넥센이 선발로 왼손 김택형을 올렸지만 왼손 타자를 6명 투입했다. 투입할 마땅한 우타자가 없는게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류 감독은 "왼손타자가 계속 왼손 투수와 상대하면서 이겨내야 한다. 우리팀은 최형우나 박한이 채태인 이승엽 등이 왼손 투수에도 잘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한현희를 투입하더라도 그나마 약한 하위 타선에 기용해야 할 것 같다"면서 "투입 시기를 잡는게 어렵다"라고 했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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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주말 3연전 2차전이 4일 잠실구장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넥센 선발투수로 7승 3패 방어율 5.61의 한현희를 내세웠다. 두산에서는7승 4패 방어율 3.32의 장원준이 선발 등판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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