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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경기, 이닝이터들 200이닝을 씹어먹는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7-07 07:15 | 최종수정 2015-07-07 07:15


2015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LG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7,0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주말 3연전 3차전이 5일 잠실구장 열렸다. 유희관이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넥센 선발투수로 2승 1패 방어율 5.73의 김택형을 내세웠다. 두산에서는 2승 방어율 0.47의 허준혁이 선발 등판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05/

2015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4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소사가 삼성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7,04/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6.21.

'이닝이터'는 선발 투수의 강력함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제 아무리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라고 해도 마운드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면 에이스로 인정받을 수 없다. 특히 올해 처럼 경기수(팀당 144경기)가 늘어난 시즌에선 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버텨주는 게 최고의 미덕이다.

이닝이터의 산술적인 기준은 없다. 하지만 선발 투수라면 누구나 한번 쯤 욕심을 낼 만한 수치가 있다. 바로 한 시즌 200이닝이다.

2015시즌은 팀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128경기였다. 따라서 선발 투수들에게 3~4경기 정도 등판 기회가 많아졌다. 200이닝을 버티는 투수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200이닝 고지를 찍은 투수가 없었다. KBO리그에서 마지막으로 200이닝을 찍은 선수는 2013년 리즈(당시 LG)로 202⅔이닝을 던졌다. 현재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200이닝 이상을 던져본 선수는 삼성 임창용(당시 삼성, 2002년)과 NC 이승호(당시 SK 2001년) 두 명 뿐이다.

올해는 6일 현재 200이닝을 기대할 수 있는 후보들이 쟁쟁하다. 시즌의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100이닝을 버틴 선수들이 제법 많다.

외국인 선수로는 LG 소사(116이닝) 롯데 린드블럼(115⅓이닝) 삼성 피가로(104⅔이닝) kt 옥스프링(104⅔이닝) NC 해커(103⅓이닝) 넥센 밴헤켄(101⅔이닝)을 꼽을 수 있다. 롯데 레일리(99⅔이닝)도 가능성이 있다. 이중에서 팀내 비중, 불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소사, 린드블럼의 가능성이 높다.

토종 투수 중에는 두산 유희관(107⅔이닝) KIA 양현종(106⅓이닝) 삼성 윤성환(105⅔이닝)이 후보군에 들어간다. 최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양현종은 팀에서 무리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후반기에 이닝 조절에 들어갈 경우 200이닝은 힘들 수 있다. 그럴 경우 유희관과 윤성환 둘로 압축된다.

토종 선수로는 류현진(당시 한화)이 2007년 211이닝을 던진 게 마지막 200이닝 돌파 기록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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