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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발 진야곱(26)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그는 2회부터 7회까지는 세타자씩 총 18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진야곱의 구위는 힘이 있었다. 직구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후 슬라이더와 커브를 승부구로 썼다.
하지만 진야곱의 제구가 된 공은 경쟁력이 있었다.
이날 LG 좌타자들은 진야곱의 각도가 예리한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LG 타자들은 진야곱의 호투에 시간이 갈수록 쫓겼다. LG는 진야곱의 직구와 변화구 중 어느 것에도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진야곱은 6회 1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도루 허용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정성훈과 채은성을 둘다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서 위기를 넘겼다. 7회에는 박용택 한나한 문선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진야곱은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책임졌다. 또 9탈삼진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종전 최다는 5⅔이닝과 6K였다.
진야곱의 호투는 두산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최근 두산 에이스 니퍼트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산은 10일 LG전에서 좌완 장원준을 내세우고도 경기를 내줬다. 진야곱 마저 무너졌다면 두산 선발진의 무게감은 더 떨어졌을 것이다. 진야곱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텨준게 두산 입장에선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두산 타선은 2사 후 결승점을 포함 3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산이 6대0으로 완승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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