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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이닝이 안끝날 땐 투수들이 안쓰럽죠."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5-21 20:09


"이닝이 안끝날 땐 투수들이 안쓰럽죠."

두산 베어스는 20일 잠실 삼성라이온즈전서 6대25로 대패했다. 올시즌 최다 실점 경기. 선발 마야가 2⅔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후 진야곱 장민익 양 현 이현호 김수완 등 5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하며 대패를 막지 못했다.

기나긴 수비는 투수는 물론 야수들에게도 곤욕이다. 그러나 두산 김현수는 투수들을 더 걱정했다.

다음날인 21일 경기전 김현수에게 크게 뒤지는 상황에서 수비할 때 어떤 생각이 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투수들이 안쓰럽다"고 했다. "타자들은 못하더라도 끝나는 순간이 있다. 삼진을 먹어도 아웃되면 덕아웃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투수는 맞으?m 맞을수록 계속 마운드에 서있어야 한다"라는 김현수는 "투수도 타자들을 잡고 싶은데 안되니 얼마나 답답하겠나. 투수들도 야수들에게 미안한 얼굴을 한다"라고 했다.

타자들도 역시 투수에게 미안한 경우가 많다고. 특히 잘던지고 있을 때 점수를 못뽑아주면 그렇게 미안할 수가 없단다. 김현수는 "투수가 잘던지고 있을 때 못치면 정말 미안하다. 화장실 갈 때도 투수가 없는 쪽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보통 안타를 많이 친 다음날엔 오히려 빈공을 보일 때가 많다는 야구계 속설에 대해 김현수도 동의했다. "나바로처럼 원래 스윙이 큰 타자는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타자는 아무리 그러지 않으려해도 스윙이 커진다"라며 "어제와 같은데 왜 안맞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두산 김현수.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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