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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부상 복귀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밴와트는 2군 경기서도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동안 시간을 준 것인데 2군에서 100%를 기대할 수는 없다. 어차피 1군서 던져야 컨디션도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밴와트는 100%, 아니 그 이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직구 구속은 부상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집중력을 발휘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투구수는 94개, 직구 구속은 최고 145㎞까지 나왔다. 4사구는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개를 잡아냈다.
4회와 5회는 각각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 선두 정근우를 114㎞짜리 커브로 투수땅볼로 처리한 밴와트는 최진행과 김경언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주현상과 강경학을 땅볼, 조인성을 바깥쪽 직구로 삼진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송주호를 끈질긴 승부 끝에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이용규 권용관 이종환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특히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규와의 승부에서는 3,4구를 몸쪽으로 붙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5구째 143㎞ 바깥쪽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노련미를 과시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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