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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KIA 타이거즈 2기 선발진, 2라운드 시작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런데 변화가 생겼다. 안정감을 주지 못한 험버가 결국 2군으로 내려가고, 서재응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 게임을 경험한 험버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교체를 고민해야할 것 같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투수 중에서 양현종과 스틴슨만 남게 된 것이다. 변수가 생길 수도 있겠으나 김병현 유창식의 선발 합류가 확정적이다.
양현종이 꾸준한 가운데, 임준혁이 지난 주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2실점(비자책) 호투를 했다. 볼넷을 1개만 내주는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스틴슨도 압도적인 구위라고 보기는 어려워도 선발의 한 축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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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적 후 3경기에서 믿음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중간투수로 1⅔이닝을 던져 3안타 볼넷 2개, 1실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제구력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팀 이적이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못하지만 긍정적인 평가도 많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주말 두산전에 유창식을 선발로 내겠다고 했으나 불발됐다. 김기태 감독이 "밝은 얼굴로 즐기는 야구를 해보자"고 주문했는데,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게 KIA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선발진 변화는 선발 로테이션 불안정에서 비롯된다. 그렇지만 올시즌 팀 리빌딩을 표명한 KIA 입장에서는 꼭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 현재 KIA는 1, 2군에서 충실히 준비를 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베테랑 선수를 중용하면서도 젊은 투수들을 주목하고 있다. 1,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는 선수가 적지 않다. 이런 팀 분위기가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지금이 중요하지만 내일이 더 중요한 타이거즈다.
KIA는 이번주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와 6연전이 예정돼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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