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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충격 역전패, 두산 김태형 감독의 아쉬움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5-15 18:29


2015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8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4.18/

"어제는 잡을 줄 알았는데."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많이 아쉬워했다. 14일 SK전 뼈아픈 역전패 때문이다. 7-0으로 앞서고 있다가, 7대8로 역전패했다.

5회까지 호투하던 선발 유네스키 마야는 6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대거 5실점. 7-6으로 재역전한 9회말 마무리 윤명준이 SK 외국인 타자 브라운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윤명준의 구위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어제도 구위의 문제는 아니었다"며 "하지만 아직 위급한 상황에서 여유가 없는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사실 브라운 타석 때 '거르라'는 사인이 나왔다.

다음 타자 상대가 훨씬 편했기 때문이다. 포수 양의지가 확실히 공을 뺏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결국 바깥쪽 꽉 찬 높은 패스트볼이 브라운의 방망이에 걸렸다.

김 감독은 "양의지에게 사인을 줬지만, 결과가 그렇게 됐다"며 "마야를 늦게 바꾼 것도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김 감독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두산은 강력한 선발야구로 선두경쟁을 하고 있다. 선발이 더욱 많은 이닝을 끌고가야 유리해진다. 김강률의 공백으로 인해 필승계투조가 더욱 허약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호투하던 마야가 6회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였다고 해서 쉽게 바꿀 수 있는 팀 상황이 아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조금씩 필승계투조들이 성장하고 있다. 함덕주도 공이 괜찮고, 윤명준도 구위는 완전히 회복했다. 어제 노경은의 공도 좋았다"며 "사실 우리 팀이 중간계투가 약하다 약하다 하지만, 나머지 팀들도 그렇게 확실한 필승계투는 많지 않다. 이제부터 칭찬도 많이 하고, 믿고 맡기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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