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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NC, 4월 악몽 돌파구를 찾아야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4-28 09:20 | 최종수정 2015-04-28 09:20


올해 NC 행보가 롤러코스터다. 스프링캠프전까지는 상대적으로 우려가 컸다. 2013년(7위), 2014년(3위). 1군 진입후 기대이상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신생팀 어드밴티지(외국인선수, 1군엔트리 1명 추가)가 사라지는 올해 쉽지 않은 도전을 예상했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의 기대이상 훈련성과, 알찬 연습경기는 반전 가능성을 키웠다. 시즌 초반 6연승의 기세를 올리며 3년차 NC는 또한번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후 선발진이 한꺼번에 흔들리고, 중심타선 등 방망이도 들쭉날쭉 모드로 변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26일 컨디션 점검차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린 마무리 김진성이 종아리 근육 부분파열로 5주에서 6주를 쉬게 생겼다.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흔들리는 불펜진에 그나마 믿을만한 소방수였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주 "선수들이 (김)진성이를 너무 쉬게 해주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무리 투수가 등판할 여건을 자주 만들지 못했다는 얘기다. 김진성은 올시즌 8경기에서 3세이브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0를 기록중이었다. 마운드 상황은 극히 불투명이다. 1선발 찰리와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나란히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불펜의 마당쇠였던 원종현은 올초 갑작스런 수술과 재활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선수단 모자에 새겨진 '155K'는 원종현의 강속구를 하루빨리 보기 원하는 동료들의 마음이다.


NC 임창민. 스포츠조선DB
이쯤되니 지난해 8월 악몽이 다시 떠오른다. 지난해 8월 2일 외국인투수 에릭(해커로 등록명 변경)은 2회 SK 임훈의 타구에 오른손을 다쳐 조기강판됐다. 이후 노히트노런의 주인공 찰리는 심판에게 욕설을 해 퇴장당했다. 선발로테이션이 꼬인 것은 차치하고라도 깨끗한 이미지와 팬친화적 마케팅으로 눈길을 모았던 NC구단으로선 큰 충격이었다. 이런 저런 파고를 넘고 지난해 NC는 1군 합류 2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진성의 빈자리는 일단 불펜진 베테랑 임창민(30)이 메울 가능성이 높다. 임창민은 지난 22일 뒤늦게 1군에 올라왔다. 올시즌 선발로테이션 진입까지 노리며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미국 스프링캠프 도중 심한 독감으로 중도귀국했다. 이후에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미국에서 독감을 심하게 앓으며 체중이 많이 빠졌고, 덩달아 밸런스도 무너졌다. 임창민은 1군 등록 이후 3경기에 구원등판해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구위가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 경험만 놓고봐도 NC불펜에서 임창민만한 대체 마무리가 없다. 임창민은 2013년 6승6패4세이브 9홀드에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6승3패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9로 NC 불펜진의 버팀목이었다. 어느 팀이나 예기치못한 변수는 있다. 이로 인해 전력에 이상이 생긴다. 강팀은 그 공백을 상대적으로 잘 메운다. 9승13패, 9위에 처져있는 NC가 이번주 기로에 선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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