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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마무리 봉중근(35)을 불안 요소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그는 선발 투수에서 클로저로 변신해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총 94세이브를 올렸다. 2012시즌 26세이브, 2013시즌 38세이브 그리고 지난해 30세이브를 올렸다. 봉중근은 이미 국내 프로야구에서 A급 마무리로 평가받는다. 그의 올해 목표로 야구팬들에게 LG 야구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잡았다.
결과적으로 한 타자도 잡지 못했고, 1안타 1볼넷 2실점(2자책), 평균자책점이 무한대인 상태다.
이 한 경기로 봉중근의 이번 시즌 경기력을 속단하는 건 무리다.
봉중근이 2015시즌 LG의 뒷문을 지켜야 한다. 봉중근의 나이가 적지 않지만 향후 몇년간은 그에게 의지하는 게 최선책이다. LG 구단에선 봉중근 다음 마무리로 우완 중간 투수 정찬헌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찬헌이 바로 마무리로 가기에는 아직 안정감이 떨어진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봉중근이 흔들릴 경우 불펜 쪽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역할 분담이 달라질 수 있다.
한 경기를 망쳤지만 봉중근은 지금도 불안요소는 아니다. 그게 오히려 시즌 전체에 약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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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봉중근의 실력이 아닌 몸상태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봉중근은 이미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한 경력이 있다. 그래서 경기 전후에 꼼꼼하게 준비하고 올라간다.
봉중근이 아파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면 LG는 비상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피에에게 홈런을 맞은 건 한 시즌의 일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