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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개구단 사령탑의 각오를 들여다보면 장기 페넌트레이스에 대한 부담과 대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44경기로 시즌이 늘어나면서 마운드 운용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그 중에서도 선발로테이션은 팀의 척추다. 선발이 바로 서야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올초 잠시 6선발 얘기가 나왔지만 지금은 쏙 들어갔다. 선발투수들이 4일이나 길어야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간격을 생각하면 6선발은 큰 의미가 없다. 믿을만한 선발자원을 6명이나 보유한 팀도 거의 없다. 실제는 '없는 살림'에 짜내는 형국이다. 5번째 선발이 누구인지, 얼마만큼 강한지를 보면 각팀의 마운드 높이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현재 5인 선발로테이션을 확정지은 팀은 삼성과 NC, 두산 정도다. LG와 KIA는 1,2,3선발만 확정상태이고 나머지는 여전히 무한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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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LG는 고민이 크다. KIA는 윤석민이 돌아왔지만 외국인선수 2명, 양현종 외에는 선발후보군이 고만고만하다. 윤석민의 보직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 한쪽을 채우면 중간, 마무리 등 쪽이 헐거워 보인다. 임준혁 임기준 등이 4,5선발 후보군이다. LG는 소사와 루카스, 우규민 외에는 선발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류제국의 복귀 시기가 관건이다. 임지섭 장진용 등 젊은 선수들의 깜짝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