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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장고, 삼성-NC 앞서가고 KIA-LG 고민가중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3-17 08:19


◇3명의 선발진 외에는 이렇다할 답을 내놓지 못했던 KIA. 그나마 윤석민의 복귀로 숨통은 틔었지만 산적한 과제가 만만치 않다. 김기태 KIA 감독.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올해 10개구단 사령탑의 각오를 들여다보면 장기 페넌트레이스에 대한 부담과 대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44경기로 시즌이 늘어나면서 마운드 운용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그 중에서도 선발로테이션은 팀의 척추다. 선발이 바로 서야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올초 잠시 6선발 얘기가 나왔지만 지금은 쏙 들어갔다. 선발투수들이 4일이나 길어야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간격을 생각하면 6선발은 큰 의미가 없다. 믿을만한 선발자원을 6명이나 보유한 팀도 거의 없다. 실제는 '없는 살림'에 짜내는 형국이다. 5번째 선발이 누구인지, 얼마만큼 강한지를 보면 각팀의 마운드 높이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현재 5인 선발로테이션을 확정지은 팀은 삼성과 NC, 두산 정도다. LG와 KIA는 1,2,3선발만 확정상태이고 나머지는 여전히 무한경쟁이다.


◇빈익빈 부익부, 올해도 삼성은 자타공인 정상급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5선발은 차우찬으로 낙점한 상태다. 류중일 삼성 감독. 포항=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삼성은 정상을 지킬 5선발로 차우찬을 낙점한 상태다. 차우찬이 안지만과 함께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해왔지만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인욱은 5선발 과제를 맡기기엔 역부족이라 평가됐다. 일단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다. 삼성은 외국인선수 피가로와 클로이드, 윤성환 장원삼 등으로 선발축을 꾸린다. NC는 이태양이 5선발을 손에 쥐었다. 찰리와 해커, 이재학 손민한 등과 로테이션을 형성한다. 대체선발은 박명환이다. 두산은 이현승이 마지막 한 자리를 메우는 분위기다.

한화도 4선발까지는 큰 걱정이 없지만 5선발이 고민이다. 탈보트, 유먼, 배영수 송은범 다음으로 이태양과 유창식이 막판경합중이다. 넥센은 5선발은 그때 그때 마운드 사정을 봐가며 돌려막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백인식 채병룡 고효준 등 5선발 후보가 난립해 있다. 백인식이 한뼘 정도 앞선 상태다. 롯데도 머리가 아프다. 레일리, 린드블럼, 송승준 홍성민만 확정. 다승왕 출신의 포크볼러 조정훈은 터지면 대박이지만 부상과 긴 공백기로 변수가 많다. 이상화 이정민 등도 예비 선발군이다. KT는 외국인 3명에 박세웅은 확정, 정대현 장시환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KIA와 LG는 고민이 크다. KIA는 윤석민이 돌아왔지만 외국인선수 2명, 양현종 외에는 선발후보군이 고만고만하다. 윤석민의 보직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 한쪽을 채우면 중간, 마무리 등 쪽이 헐거워 보인다. 임준혁 임기준 등이 4,5선발 후보군이다. LG는 소사와 루카스, 우규민 외에는 선발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류제국의 복귀 시기가 관건이다. 임지섭 장진용 등 젊은 선수들의 깜짝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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