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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택현 코치가 제일 긴장하지 않겠나."
대수술에 들어갔다. 양 감독은 코치 수업을 받게 하는 차원에서 류택현을 전담으로 붙였다. 모든 것을 뜯어고치겠다고 했다. 양 감독은 "다음 시즌(지난해 기준)까지 실전에 투입시키지 않을 것이다. 길게 내다볼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생갭다 복귀가 빨라졌다. 처음에는 "올시즌 중반부터 투입할 생각"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까지 왔다. 양 감독은 이에 대해 "절대 욕심부리는 것은 아니다. 류택현 코치가 정말 잘 만들어놨다. 확실하게 준비가 됐는데, 투입을 늦출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임지섭의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6㎞를 기록했다. 양 감독은 "날이 풀리면 150㎞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임지섭은 이날 경기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삼진 4개. 볼넷은 1회 1개였다.
임지섭이 LG 선발진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물론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이날 경기는 시범경기였을 뿐이다. 롯데 타선은 모두 백업 선수들이 나왔다. 그래도 확실한 건 이날 하루만큼은 류 코치가 두 발 뻗고 편히 잘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