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초 대표팀 투수 엔트리는 10명으로 예상했었다.
중간계투진의 강화가 눈에 띈다. 선발은 5명. 아마추어 쿼터 홍성무(동의대)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선발은 4명이다.
김광현과 양현종 그리고 이태양과 이재학이다. 네 선수 모두 뽑힐 자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윤성환(삼성)의 낙마는 문제가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태양의 경우 롱 릴리프로 전환도 가능하다"고 했다. 게다가 아시안게임 특성상 2게임에만 총력전을 펼치면 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윤성환의 탈락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블 스토퍼는 괜찮다. 임창용과 봉중근은 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마무리다. 하지만 올 시즌 절대적인 견고함을 가지고 있진 않다. 그렇다고 대체선수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임창용과 봉중근을 나눠서 쓰는 더블 스토퍼 체제는 대표팀의 뒷문의 견고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차우찬과 안지만 그리고 한현희의 승선은 일찌감치 예상된 부분이다. 그들은 리그 최고의 중간계투진을 꾸릴 수 있다. 안지만과 한현희는 마무리, 차우찬은 롱 릴리프로 나설 수도 있다.
그런데 유원상은 발탁은 너무나 의외다. 그는 지난해 2승1패8홀드, 1세이브, 평균 자책점 4.78. 올해 3승3패10홀드 평균 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기록이나 경험 등 모든 부분에서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류 감독은 유원상의 발탁에 대해 "올 시즌 좋지 않았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다. 게다가 롱 릴리프를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너무나 설득력이 약한 얘기다. 투수엔트리가 사실상 유원상 때문에 1명이 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결국 승부처에서 꼭 필요한 내외야 백업과 대타가 부족해지는 부담을 안게 됐다. 당연히 단기전에서 투수력 만큼이나 중요한 승부처 공격, 주루 옵션이 떨어지는 단점도 생겼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차명단(16명)=윤성환 안지만 장원삼 차우찬 임창용 윤명준 유원상 봉중근 우규민 손승락 한현희 김승회 김광현 이재학 양현종 이태양
최종 엔트리(11명)=안지만 차우찬 임창용(이상 삼성) 이태양(한화) 유원상 봉중근(이상 LG) 한현희(넥센) 김광현(SK) 이재학(NC) 양현종(KIA) 홍성무(동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