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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쏟아진 기록들, 최고의 기록은 누구?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7-17 16:30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2014시즌 전반기에도 수많은 기록들이 쏟아졌다. 전체 일정의 62%가 끝났다. 지금은 전반기를 마감하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전 훈련을 마친 NC 찰리가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를 향해 V자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7.13/
찰리를 능가할 자 없다

전반기 가장 주목할만한 기록의 주인공은 찰리(NC 다이노스)다. 찰리는 지난달 24일 잠실 LG전에서 2000년 송진우 이후 14년 만에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9이닝 동안 단 3개의 볼넷 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했다. 국내 프로야구 통산 11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삼성 안지만은 지난 6월 15일 대구 두산전에서 LG 류택현이 가지고 있던 최다 홀드기록(122개)를 경신했다. 현재 125홀드까지 늘렸다. 또 안지만은 5월 29일 잠실 LG전에서 역대 7번째 4년 연속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는 등 불펜에서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 마무리로 돌아온 임창용은 지난 8일 대구 롯데전에서 공 1개로 병살을 잡으며 역대 최초 1구 병살 처리 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 손승락은 역대 9번째 3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넘어섰다.

베테랑 투수의 투혼은 대기록 탄생으로 이어졌다. 현역 최고령 투수 LG 류택현은 지난 3월 2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개막전에 구원으로 나서 투수 최초 900경기 출장을 달성했고 NC의 베테랑 우완 박명환은 6월 4일 1425일만이었던 1군 복귀전에서 1400번째 탈삼진을 잡았다. 또 현역 최다승 타이틀의 삼성 배영수는 6월 25일 대구 넥센전에서 완투승으로 통산 12번째 120승을 달성했다. 신인 투수들의 활약도 못지 않았다. 고졸 신인 LG 임지섭과 넥센 하영민은 1991년 김태형, 2002년 김진우, 2006년 류현진 등 역대 3명만이 기록했던 고졸 신인 데뷔 첫 경기
삼성과 롯데의 주중 3연전 두번째 경기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삼성 나바로가 롯데 송승준의 투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힘찬 스윙 후 타구를 바라보는 나바로.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09/
선발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타고투저, 방망이가 마운드를 눌렀다

홈런 부문에서도 기록이 쏟아졌다. 삼성 나바로는 6월 20일 마산 NC전에서 5, 6번째 타석에 날린 홈런에 이어 22일 같은 대진에서 1회초 좌월 솔로포, 3회초 다시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4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4연타석 홈런은 프로야구 최다 연타석 홈런 타이 기록으로 박경완이 2000년 5월 19일 현대시절 한화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14년 만이었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넥센 박병호는 7월 11일 목동 NC전에서 통산 4번째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고 삼성 이승엽과 한화 김태균은 각각 6월 4일 대구 KIA전과 6월 27일 포항 삼성전에서 10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쳤다.


두산 오재원은 5월 23일 잠실 한화전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2루타를 기록한데 이어 네 번째 타석에서 3루타까지 터뜨리며 통산 16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NC 나성범은 6월 4일 마산 넥센전에서 6득점을 올리며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롯데 정 훈은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잠실 두산전에서 13연타석 출루, 최다 연타석 출루 기록 타이를 이뤘다. LG 이병규(등번호 9번)는 5월 6일 잠실 한화전에서 역대 4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두산 홍성흔은 5월 6일 사직 롯데전에서, NC 이호준은 6월 17일 마산 롯데전에서 각각 통산 10번째, 11번째 1000타점을 달성했다. LG 박경수는 6월 13일 잠실 SK전에서 7회말 진해수가 정의윤에게 견제구를 던지는 사이 홈으로 쇄도하며 프로야구 통산 35번째 단독 홈스틸에 성공했다.

올 시즌 타격경쟁이 팀 기록으로 이어지며 보기 드문 기록도 많았다. 롯데는 5월 6일 사직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 타자 일순 신기록을, 5월 3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는 29안타를 몰아치며 한 경기 팀 최다 안타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두산은 5월 10일 잠실 삼성전부터 5월 30일 잠실 롯데전까지 15경기 연속 10안타 이상의 맹타를 휘두르며 연속경기 10안타 이상 신기록을 작성했고 넥센은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청주 한화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전원득점을 기록하는 등 화력을 과시했다. LG는 7월 16일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경기였던 잠실 삼성전에서 6회말 3루에 있던 박경수가 삼성 차우찬의 와인드업과 동시에 홈으로 쇄도, 1루 주자 박용택과 2루 주자 정성훈까지 도루에 성공하며 통산 6번째 삼중 도루를 성공시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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