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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최대강점은 풍부한 야수진이다. 좀 더 정확하게 보자.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75경기에 나서 2할9푼8리, 25타점, 14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도 주전 3루수 이원석의 부상을 훌륭히 메웠다. 2할8푼4리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점이다. 유격수가 제 포지션이긴 하지만, 2루와 3루수로도 손색없는 수비력을 지니고 있다.
두산의 내야진은 여전히 긴장감이 돈다. 허경민이 어떤 포지션에서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주전 이원석(3루수) 김재호(유격수) 오재원(2루수)에게 강한 긴장감을 가져다 준다. 때문에 그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부분이 두산의 최대강점이다. 전력누수에 대비할 수 있고, 주전과 비주전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시발점이 허경민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두산이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밑천이다.
그러나 허경민으로서는 이런 팀내 상황이 야속할 수 있다. 많은 경기를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허경민은 "출전기회에 대한 욕심은 당연히 있다. 그러나 형들이 너무 잘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도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때문에 허경민과의 면담을 통해 그런 아쉬움을 풀어주고 있다.
허경민은 좋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그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언제든지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했다. 허경민 개인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팀 상황. 하지만 허경민의 존재는 두산의 최대강점. 아이러니컬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