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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내야진이 모처럼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게 된다. 유격수 김선빈이 27일 두산전에 앞서 1군에 전격 복귀한다.
김선빈의 복귀로 KIA 내야는 다시 정상 전력으로 돌아왔다. 안치홍과 김선빈의 키스톤 콤비에 1루수 필, 3루수 이범호로 내야가 꽉 들어찼다.
올시즌 KIA는 줄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다. 누군가 복귀 소식이 들리면, 또다른 선수가 빠진다. 부상 도미노다. KIA 선동열 감독은 "한 선수 나오면 한 선수가 나간다. 언제 베스트 전력을 해보나. 3년 동안 한 번도 못 보는 것 아닌가"라고 하소연할 정도다.
김선빈이 없는 동안 강한울과 고영우가 유격수로 나섰지만, 주전 김선빈의 공백은 컸다. 김선빈이 없는 동안 강한울이 1개, 고영우가 3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나쁘지 않았던 KIA 내야진에 균열이 간 것이다.
내야에서 유격수 수비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 없이 크다. 특히 2루수와 함께 키스톤 콤비로 부를 정도로 유기적인 호흡이 중요하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수년간 KIA 내야를 지켜온 주인공들이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둘의 존재감은 크다.
또한 하위타선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KIA는 줄부상으로 인해 타순이 상당히 헐거워져 있었다. 선 감독도 "부상자가 많다 보니, 7,8,9번은 그냥 지나가는 타순일 정도"라며 아쉬워했다. 9번이나 2번 타순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김선빈의 복귀는 타선에도 선순환을 불러일으킬 확률이 높다.
선발투수 송은범이 지난 23일 롯데전서 어깨 부상을 입고 갑작스레 이탈하면서 선동열 감독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한 차례 부상에서 복귀했다 8일만에 손가락 사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김주찬은 이제 봉합수술을 받은 부위의 실밥을 제거했다. 내야 멀티요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김민우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 재활중이다.
여전히 베스트 전력과는 거리가 멀다. 계속된 부상 도미노 현상으로 올시즌 내로 정상 가동이 가능할 지도 미지수다. 그래도 내야 수비가 한층 견고해지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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