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마이너리거 윤석민(28)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5회 2사후 윤석민은 카스트로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후속 블랑코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2사 1, 2루에서 로니 세데뇨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다행히 윤석민은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5회에 동점을 내줬으나 6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윤석민은 7회 역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7회까지 윤석민이 던진 공은 불과 88개였다. 이 중 61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등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노포크가 앞서나갔다면 완투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으나 윤석민은 이날 의미있는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종전 6.75에서 6.32로 낮추면서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편, 팀은 4대5로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