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 등판이니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하지만 분명 아쉬움도 남는 투구였다. 제구 불안은 여전했다. 7개의 볼넷을 내줬다. 특히,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제구 난조를 보이는 것이 뼈아팠다. 3회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대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1실점으로 마무리했지만, 이 때 투구수를 줄였다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을 가능성이 높았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6회에도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후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또다시 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에서, 덕아웃에서 제구가 되지 않을 때마다 피칭 모션을 취하며 밸런스를 잡으려는 시도를 했다. 아직까지 실전 감각이 100% 올라오지 않았다는 증거다.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자기 스스로 온전히 100개 이상의 공을 같은 컨디션으로 던질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경기를 치르며 감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