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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감독이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 강하게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코치가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야유를 퍼붓다가 퇴장을 당해 덕아웃을 비우기도 한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거나 소속팀 선수들이 부진할 때 주로 이런 모습이 나온다. 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도발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아무 근거없이 무작정 핏대를 세우지 않는다.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는경기의 일부이기도 하고, 코칭스태프에게 주어진 권리라고 볼 수 있다.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여러가지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
그런데 이 때 이영재 주심이 느닷없이 세이프를 외쳤다. 중계 화면을 보면, 김민성은 정범모에 막혀 홈 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 송구 또한 확실히 빨랐다. 한화 선수들이 어이없는 판정에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오심으로 추가점수를 내준 한화는 결국 1대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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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문가들이 한화의 부진 원인을 진단하면서 선수들에게서 악착같은 모습, 의욕적인 플레이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런 지적은 코칭스태프에도 해당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