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판정 불신의 시대, 이영재 1루심, 오재원 격한 신경전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4-05-11 16:09 | 최종수정 2014-05-11 16:09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서고 있는 두산과 삼성이 위닝시리즈를 위해 11일 잠실에서 만났다. 두산 오재원이 6회 내야 땅볼을 치고 1루에서 접전 끝에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에 불만을 품은 오재원이 이영재 1루심과 언쟁을 벌이자 주장 홍성흔이 나와 오재원을 말리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4.05.11/

이영재 1루심과 두산 오재원의 신경전.

11일 잠실 삼성-두산전에서 벌어졌다.

6회 1사 이후 두산의 공격. 오재원의 타구가 힘없이 굴렀다. 삼성 3루수 박석민은 그대로 잡아 재빨리 던졌고, 오재원은 전력 질주했다.

박석민의 송구는 원바운드. 오재원의 발이 더 빨랐다. 하지만 이영재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오재원은 심판에게 다가가며 격하게 항의했다. 과도한 행동이었다.

이 판정은 이해할 수 있는 '오심'이었다. 접전 상황이었고, 원바운드 송구였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오재원 입장에서도 충분히 항의할 수 있었던 상황.

이미 그는 4월27일 창원 NC전에서 나광남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1루에서 아웃된 경험이 있다. 이 판정은 이해하기 힘든 오심이었다.

오재원은 곧바로 판정에 항의했고, 이 심판과 감정적으로 격하게 충돌했다. 1루 주루 전상열 코치와 두산 벤치에서 중재했다. 하지만 두산 공격이 끝난 뒤 공수교대 타임에 이 심판은 오재원을 불렀고, 둘은 또 다시 대립했다.

오재원의 항의도 과격했고, 선수에게 감정적으로 대립한 이 심판의 반응도 과도했다. 결국 두산 홍성흔과 코칭스태프가 다시 둘 사이를 말리며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사실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국 선수단과 심판진의 불신의 벽을 알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