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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볼스테드가 불운을 떨쳐내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포심패스트볼(23개)보다 볼끝의 변화가 심한 투심패스트볼(32개)을 더 많이 사용하면서 땅볼 유도를 했다. 커브(19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13개)을 섞으면서 효율적인 피칭을 펼쳤다. 투구수는 100개.
하지만 3-0으로 앞선 4회 실점 상황은 아쉬웠다. 선두타자 이병규(배번 9)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이진영 타석 때 상대의 힛앤런 작전이 나왔고, 유격수 앞 내야안타가 돼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2사 1,2루, 여기서 이닝을 마무리했으면 좋았겠지만, 볼스테드는 9번타자 백창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했다. 8,9번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건 분명 고쳐야 할 부분이었다.
경기 후 볼스테드는 "경기 전부터 타자에 신경쓰기보다는 직구와 변화구 모두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공격적인 피칭을 생각하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커브가 잘 통하면서 보다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투심패스트볼을 가장 많이 던졌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보다는 이날 로케이션이 원활하게 된 커브를 잘 활용했다,
볼스테드는 "오늘은 커브가 지난번보다 좋았고, 커브를 잘 활용한 것도 주효했다"며 "공격과 수비, 불펜까지 하나로 좋은 모습이 있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