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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평균자책점 9.79, 마운드 붕고 대책없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4-02 08:49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LG가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LG와 한신의 연습경기가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렸다. 한신 오승환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2.25/

오승환의 소속팀인 한신 타이거즈는 시즌 개막을 앞서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다. 마운드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일본의 야구전문가들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센트럴리그 최강 전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고, 히로시마 카프가 요미우리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리그 2위에 올랐던 한신은 주니치 드래곤즈, 야쿠르트 스왈로즈, 요코하마 DeNA와 함께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각 리그의 6개 팀 중 정규시즌 상위 3개 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치러 우승팀이 재팬시리즈에 나간다.

그런데 초반부터 한신의 행보가 심상찮다. 요미우리와의 원정 개막 3연전을 1승2패로 마친 한신은 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주니치전에서 0대10으로 패했다. 홈 개막전 영봉패는 1990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전 이후 24년 만의 굴욕이라고 한다. 한신은 1승3패로 리그 꼴찌다.

한신은 오사카 인근 효고현 니시노미야에 위치한 고시엔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데, 오사카와 고베, 교토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인기 구단이다. 고시엔구장에서 고교야구 봄 고시엔대회가 진행되고 있어 교세라돔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 것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한신의 맥없는 플레이에 교세라돔을 찾은 3만725명의 홈팬들이 야유를 쏟아냈다. 한신은 이날 3안타에 그쳤고, 주자가 한 번도 3루를 밟지 못했다. 악재가 겹쳤다. 지난달 30일 수비 도중 우익수 후쿠도메 고스케와 부딪혀 병원으로 실려간 내야수 니시오카 스요시가 늑골이 골절돼 장기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타선도 문제지만 투수진의 부진이 더 심각하다. 1일 선발등판한 프로 2년차 후지나미 신타로가 7⅔이닝 9안타 6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불펜까지 무너져 총 13안타를 맞았다.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안타를 내줬다. 지난 4경기에서 37실점을 기록했는데,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12개 팀 중 최다실점이다. 팀 평균자책점도 9.79로 꼴찌다. 이런 식으로 시즌이 계속된다면 오승환도 등판 기회를 잡기 어렵다.

일본 언론은 한신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주축선수의 고령화, 젊은 유망주 발굴 실패를 꼽고 있다. 한신은 시범경기에서도 부진했다. 16경기에서 3승3무10패를 기록, 11위에 그쳤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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