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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소속팀인 한신 타이거즈는 시즌 개막을 앞서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다. 마운드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일본의 야구전문가들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센트럴리그 최강 전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고, 히로시마 카프가 요미우리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리그 2위에 올랐던 한신은 주니치 드래곤즈, 야쿠르트 스왈로즈, 요코하마 DeNA와 함께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각 리그의 6개 팀 중 정규시즌 상위 3개 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치러 우승팀이 재팬시리즈에 나간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한신의 맥없는 플레이에 교세라돔을 찾은 3만725명의 홈팬들이 야유를 쏟아냈다. 한신은 이날 3안타에 그쳤고, 주자가 한 번도 3루를 밟지 못했다. 악재가 겹쳤다. 지난달 30일 수비 도중 우익수 후쿠도메 고스케와 부딪혀 병원으로 실려간 내야수 니시오카 스요시가 늑골이 골절돼 장기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타선도 문제지만 투수진의 부진이 더 심각하다. 1일 선발등판한 프로 2년차 후지나미 신타로가 7⅔이닝 9안타 6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불펜까지 무너져 총 13안타를 맞았다.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안타를 내줬다. 지난 4경기에서 37실점을 기록했는데,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12개 팀 중 최다실점이다. 팀 평균자책점도 9.79로 꼴찌다. 이런 식으로 시즌이 계속된다면 오승환도 등판 기회를 잡기 어렵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