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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관 가세, LG ‘유격수 경쟁’ 점입가경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4-03-19 10:12 | 최종수정 2014-03-19 10:12


사진 : LG 권용관

LG가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습니다. 어제 상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습니다. 홈런 4개로 8득점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습니다.

홈런을 터뜨린 타자 중에는 권용관도 있었습니다.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권용관은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김사율을 상대로 비거리 115m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3:2로 추격당하던 LG가 다시 달아나도록 하는 홈런이었습니다. LG는 롯데에 완승하며 4승 1패로 시범경기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권용관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도 홈런을 터뜨린 바 있습니다. 2월 2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송창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낸 것입니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권용관은 2010년 SK로 트레이드될 때까지 줄곧 LG 유니폼을 입어왔고 2013시즌을 앞두고 LG로 복귀했습니다. 작년 5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야수 선택으로 기록된 홈 스틸 시도를 성공시켜 LG의 상승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홈런 개수는 4개에 불과했지만 승부처에서 뿜어낸 소중한 홈런도 있었습니다. 권용관은 친정 LG로 돌아와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일조하며 감격을 맛봤습니다.

올 시즌 LG의 주전 유격수 경쟁은 점입가경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LG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던 오지환이 올 시즌에도 주전 자리를 무리 없이 유지하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오지환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8타수 2안타 0.250의 타율을 기록 중인데 삼진이 3개로 안타보다 삼진이 많습니다. 스윙이 돌아 나와 한복판 직구에도 헛스윙하는 약점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LG 김기태 감독은 오지환을 주전으로 일찌감치 낙점하고 정규 시즌 개막을 맞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롯데전에서도 오지환은 9회초 2사 후 대타로 출전한 뒤 9회말 수비에는 나서지 못한 채 교체되었습니다. 오지환은 수비 범위가 넓고 송구 능력이 뛰어난 유격수이지만 LG의 최고참 내야수 권용관은 안정감의 측면에서는 결코 오지환에 뒤지지 않습니다.

작년과 달리 LG는 올 시즌 유격수 자원이 풍부합니다. 권용관과 오지환 외에 박용근도 유격수로 나설 수 있습니다. 박용근은 시범 경기에서 10타수 3안타 0.300을 기록 중입니다. 수비 능력만큼은 인정받는 박경수도 5월 복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기태 감독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입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정규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LG의 유격수는 누가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치열한 내부 경쟁 속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컨디션을 원활히 관리하는 선수의 출전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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