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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는 투고타저 흐름을 보였습니다. 9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LG, 롯데, NC, 삼성이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안정적인 마운드를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외국인 선수 보유 숫자를 각 팀마다 1명 씩 늘리며 외국인 타자 도입을 의무화했기 때문입니다. SK 스캇, 두산 칸투 등 상당한 이름값을 지닌 거포가 한국 무대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넥센 박병호 등 내국인 거포와 홈런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9개 구단 모두 외국인 타자의 보유로 공격력이 향상되어 투고타저가 아닌 타고투저의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O가 외국인 타자 영입을 의무화한 것은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2012년 7,156,15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프로야구 관중은 2013년 6.441,945명으로 약 10% 감소했습니다. 2011년의 6,810,028명에도 못 미치는 관중 동원이었습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도중에 브라질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최됩니다.
하지만 타자들의 방망이를 투수들이 견뎌내지 못한다면 리그의 수준 저하에 대한 논란이 재연될 수 있습니다. 새로 영입된 외국인 투수들 또한 외국인 타자들 못지않은 이름값을 지녔기에 타고투저의 경향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투고타저와 타고투저, 둘 중 어떤 경향을 나타낼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