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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에게 구속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타자들은 구속이 빠르지 않은 투수와 상대할 때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먼저 한다. 그 만큼 빠른 공은 투수에겐 무기이고, 타자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여기서 빠르다는 기준은 대개 구속 150㎞ 안팎을 말한다.
최대성은 아프지 않다고 했다. 지난달 해외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도 팔꿈치에서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구속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개인 성적이 가장 좋았던 2012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15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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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최대성의 부활이 꼭 필요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최대성을 언더핸드스로 김성배와 함께 마무리로 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에 맞게 둘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김성배는 지난해 31세이브를 올렸지만 좌타자 상대로 부담을 갖고 있다. 최대성은 아직 마무리 역할을 해본적이 없다. 최대성은 중간 불펜에서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대성이 경험이 쌓이고 제구가 좋아지면 장차 롯데 주전 클로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최대성은 "지난해 아플 때 혼자 많은 생각을 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을 했다. 이제는 지혜롭게 오래 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요즘은 어떻게 하면 안 다치면서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는지 트레이닝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그럴 때마다 웃고 넘긴다고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