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는 그동안 기본적이며 섬세한 플레이와는 거리가 있었다. 사령탑들이 주루 플레이, 번트 수행 능력을 수 차례 강조했지만 실전에선 작전이 실패하거나 어이없는 본헤드 플레이가 종종 나왔다. 그래서 경기 분위기가 망가지면서 패한 경기가 제법 된다.
지름 4.5m의 원을 그려놓고 뛰는 훈련을 시켰다. 주루 플레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오버런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앞으로 계속 원의 지름을 줄여 나가면서 훈련강도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모토니시 코치는 선수들에게 주루 플레이의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가르쳐준다고 한다. 단타를 치고 1루로 달려나갈 경우 1루 베이스의 어떤 부분을 밟아야 하면 1루로 달리는 순간과 베이슬 밟은 이후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 지까지 설명한다.
|
롯데 구단이 해를 거듭할수록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기본기를 끌어올리는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거 처럼 팀 홈런 100개 이상을 훌쩍 넘기는 '대포 부대'로 거듭나더라도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가 나와 경기를 망친다면 강팀으로 평가받을 수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