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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점들이 많다. 하지만 성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3일 열린 NC와 첫 경기. 아무리 연습경기라지만 KT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KT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라는 긴장감을 줬고, 초반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신용승이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황덕균, 안상빈 등 투수진의 호투로 6대6 무승부를 거뒀다. 4일 열린 2차전에서도 비록 5대7로 패했지만 9회말까지 역전을 하겠다는 근성을 발휘해 현장의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했다. 5일 열린 LG전에서도 LG가 주축선수들을 제외한 채 경기를 치렀지만 4대5로 분해해 가능성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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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은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전반적으로 부족한 점들이 많이 느껴졌다"며 "이를 통해 선수들이 훈련해야 할 세부적인 부분들을 알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감독이지만 신생팀을 이끌고 있는 만큼 연습경기 한 경기, 한 경기가 자신에게는 소중한 공부의 기회가 됐다는 의미였다.
조 감독은 구체적으로 "배터리들은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과 볼배합을 개선해야 한다. 또, 야수쪽에서는 수비에서 조금 더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훈련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 감독은 "몇몇 타자들은 스윙 스피드도 좋아지고 훈련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여러 상황들에 대한 적응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하며 이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7일 NC와 미국에서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KT 선수단은 미국 훈련을 마친 후 12일 귀국한다. 13일 하루 휴식 후 14, 15일 이틀간 국내 훈련을 실시하고 16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대만에서는 내달 9일까지 머물며 대만 프로팀, NC, LG 2군 등과 연습경기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훈련 일정의 70% 이상이 실전이다. 그만큼 막내 KT에겐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