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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역할은 뭘까? 곰들의 맏형 홍성흔이 그 답을 보여주고 있다.
나중에 이 소식을 들은 홍성흔이 가만있지 않았다. 정수빈에게 다가간 홍성흔은 엄마 같은 말투로 "우리 수빈이 오늘 홈런 쳤어?"라고 칭찬을 한 후 정수빈을 힘껏 껴안아 줬다. 주장으로부터 칭찬을 들은 정수빈의 표정이 더 밝아졌음은 물론이다.
지난 1월 초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임 송일수 감독은 2년 연속 주장으로 선출된 홍성흔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김진욱 감독이 경질되고 많은 선수가 떠난 가운데 감독직을 맡은 송 감독으로서는 팀을 이끄는 주장 홍성흔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겨울잠 없는 곰들의 우렁찬 기합소리가 전훈캠프에 쩌렁쩌렁 울리고 있다. 2014년 우승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두산 선수들은 엄마 같고 큰 형 같은 홍성흔의 리더십으로 다시 똘똘 뭉쳤다. 미야자키(일본)=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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