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정수빈은 올해가 중대한 전환점이 될 시기다. 주전으로 도약할 것인가, 아니면 백업으로 한계를 떨치지 못할 것인지에 대한 기로에 서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많은 변화를 했다. 타격 폼에서 변화구 대처를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의미있었다. 아직도 약점은 있지만, 그 경험을 통해 변화구 공략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
그리고 올 시즌 기회이자 위기가 왔다. 부동의 리드오프 이종욱의 NC 이적. 당연히 그 공백을 메울 1순위는 정수빈이다.
그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그는 2일 "이런 시간이 한 번은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 많은 준비를 했고, 더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비장한 각오다. 그는 자신의 약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정수빈은 "수비와 주루는 항상 자신이 있었지만, 타격에서는 부족함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타격에서 그의 올해 목표는 뚜렷하다.
정수빈은 "그동안 경험을 많이 쌓아왔다. 상위타선 기용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출루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변화구 대처에 대해서는 수석코치님, 타격코치님과 함께 고민하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이종욱이 없는 두산에 정수빈은 강력한 리드오프 후보다. 그는 "일단 팀내 경쟁을 이겨내는 게 우선이다. 전력이 약해졌다고 걱정하는 팬들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이 크게 기대된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