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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100만달러 거액 쓸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2-02 10:31



레다메스 리즈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는 LG. 과연 100만달러의 거액을 쓰는 파격적인 영입을 시도할까.

무릎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리즈 소동이 잠잠해진 분위기다. 리즈는 치료와 재활을 시작했고, LG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리즈를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가 입단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

문제는 선수의 레벨, 그리고 입단시기다. 먼저 시기. LG는 리즈의 부상 파악 직후 새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섰다. FA 영입 등으로 선발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은 4~5선발급 요원들을 중심으로 접촉했지만 쉽지 않았다. LG가 서두른 이유는 단 하나. 하루라도 빨리 스프링캠프에 참가시켜 팀 적응을 시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당장의 영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자원이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무리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야수라면 선수단과의 호흡, 전술 때문에 빠른 합류가 간절한 상황이지만 일단 공만 잘 던지면 되는 투수는 조금 더 여유를 가져도 된다. 또, 3월이 돼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의 스프링캠프가 종료되면 빅리그에 진입할 선수와 그렇지 못할 선수가 가려지는데, 그 때 빅리그 진입 탈락 선수 중 수준급 선수 영입을 노려볼 수 있다.

그렇다면 중요한 건 LG가 어느 선에 맞춰 영입 대상을 정하고 있느냐이다. 상대적으로 레벨이 떨어지는 조쉬 벨과 코리 리오단을 뽑으며 걱정을 샀던 LG가 과연 리즈를 대체할 세 번째 옵션도 모험의 카드를 뽑아들지 궁금증이 생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로 영입될 선수는 이름값에서만큼은 조금 기대를 가져봐도 될 만 하다.

한국프로야구는 이제 외국인 선수 보수 상한 제도를 철폐했다. 그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한화가 80만달러(약 8억5000만원)에 현역 메이저리그 앤드류 앨버스를 영입했다. 말이 80만달러지 원 소속구단 미네소타에 지급한 이적료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

자금력에 있어서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구단이 LG다. LG가 벨과 리오단을 선택한 것은 한국야구 적응 가능성과 기존 제도의 틀을 깨지 말자는 생각이 합쳐진 결과였다. 하지만 이제는 공식적으로 많은 돈을 써도 된다. 또, 새롭게 영입할 선수는 적응보다는 당장 실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기에 기본적으로 대외적인 검증이 끝난 선수를 찾아야 한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하고 어느정도 스탯을 갖출 수록 몸값은 뛴다. 이적료도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 변수는 리즈다. 리즈는 선수 등록 이전 부상이 알려져 정식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LG는 리즈에 한푼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리즈가 받을 돈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확실한 건 30만달러를 갓 넘는 연봉을 받는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리즈에게 들어갈 꽤나 큰 돈이 남게 됐고 LG는 미련없이 이 돈을 새 외국인 선수 영입에 쓸 수 있게 됐다. 리즈의 향후 몸상태가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고 리오단의 성공 여부도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 확실한 에이스급 투수가 절실하게 필요한 LG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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