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와 7년간 1300만달러의 거액 계약을 한 추신수가 아시아 최다승 투수 경쟁에 영향을 끼칠까.
추신수의 텍사스엔 일본이 낳은 세계적 투수인 다르빗슈 유가 속해있기 때문이다. 류현진보다 1년 앞선 지난해 포스팅시스템으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다르빗슈는 첫해 16승9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올해도 13승9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류현진은 신인으로 올해 다르빗슈,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등 일본인 투수들과 아시아 최다승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선수들은 팀을 위해 열심히 투구했지만 1승, 1승이 쌓이며 자연스럽게 누가 더 많은 승리를 챙길지 팬들의 관심이 컸다. 결과는 류현진과 이와쿠마의 공동 1위. 류현진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견인차가 됐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이와쿠마도 14승6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팀내 다승 1위와 함께 일본인 투수 다승 1위도 기록했다. 시애틀이 71승9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지만 이와쿠마만은 빛났다. 팀 전력이 좋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올렸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양키스의 구로다는 11승7패의 좋은 피칭을 이어가다가 막판 6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11승13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팀 전력상 다저스와 텍사스가 좋아 류현진과 다르빗슈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 추신수의 활약과 함께 류현진-다르빗슈의 아시아 최고 투수를 향한 경쟁도 팬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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