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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6년만에 AL 챔피언 눈앞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10-18 14:21 | 최종수정 2013-10-18 14:21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의 대표 명문구단,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에 한발 더 다가섰다.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AL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4대3으로 이겼다. 이로써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이제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됐다. 마침 6,7차전은 보스턴의 홈구장인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우승을 하기에 유리한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이날 보스턴은 ALCS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1점도 뽑지 못했던 디트로이트 선발 아니발 산체스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1차전의 패배가 쓴 약이 된 셈이다.

보스턴은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 마이크 나폴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볼카운트 3B1S에서 산체스의 5구째 92마일짜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홈런을 쳤다. 이어 후속 조니 고메즈가 상대 3루수 미겔 카브레라의 실책으로 1루에 살아나갔다. 비록 후속 스테판 드루가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보스턴의 공격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잰더 보가츠와 데이비드 로스가 연속 2루타를 쳤고, 제이코비 엘스버리도 내야 안타로 뒤를 이으며 순식간에 2점을 뽑았다. 이어 3-0으로 앞선 3회초에는 1사 후 나폴리가 원바운드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치며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고메즈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를 밟은 나폴리는 드루 타석 때 산체스가 폭투를 한 틈에 다시 홈을 밟아 4-0을 만들었다.

초반에 기선을 제압당한 디트로이트는 5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5, 6, 7회에 각 1점씩을 뽑으며 보스턴의 턱 밑까지는 추격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결정력이 부족했다. 특히 8회 1사 후 등판한 보스턴의 일본인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에게 5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들어야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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