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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구상은 무엇일까.
문제는 매팅리 감독이 투구수가 72개에 불과한 커쇼를 0-1로 뒤지고 있던 7회초 공격때 뺐다는 점이다. 상대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2사후 닉 푼토가 중전안타로 나가자 호투하던 선발 마이클 와카를 내리고 왼손 투수 케빈 시그리스트를 구원등판시켰다. 이때 매팅리 감독은 타격 준비를 하고 있던 커쇼를 불러들이고 마이클 영을 대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영은 계속된 2사 3루 찬스에서 우익수플라이로 물러나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왜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과감하게 교체했을까. 물론 7회말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J.P 하웰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마운드 운용은 성공한 셈이었다. 하지만 불펜진 절약, 커쇼의 사기 진작, 결과적인 대타 작전 실패 등을 고려하면 충분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매팅리 감독은 전날 1차전서 2-2 동점이던 8회초 선두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볼넷으로 나가자 대주자 디 고든을 기용하고도 원하던 득점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고든은 다음 타자 타격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는 등 활발한 주루를 펼칠 기회도 갖지 못했고, 곤잘레스가 빠진 다저스 타선은 연장 승부에서 힘을 잃었다.
어떤 방식이 됐든 매팅리 감독이 커쇼 중심의 마운드 운용계획을 짜고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